[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열풍’을 일으킨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싸움이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샌더스 의원이 ‘슈퍼 대의원’(super delegate) 확보에선 힐러리 전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다. 실제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대의원의 표심은 아직 힐러리 전 장관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각) “힐러리가 슈퍼 대의원을 비롯해 대의원 481명을, 샌더스는 55명을 각각 확보했다”라며 “슈퍼 대의원 확보에선 힐러리가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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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1일 아이오와에서 열린 1차 코카스에서 사실상 샌더스 의원과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강력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전 장관을 제치고, 샌더스 의원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어 지난 9일 2차 관문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게 크게 패하면서 샌더스 의원이 떠오르는 대선 후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전 장관의 전체 대의원 확보 수가 샌더스 의원보다 우세하게 나온 것은 힐러리 전 장관이 슈퍼 대의원을 더 많이 챙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 통신은 “힐러리 전 장관이 뉴햄프셔 주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패한 후 87명의 새로운 슈퍼 대의원을 확보했지만 샌더스 의원은 11명을 얻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세론’을 탄 강력한 후보가 등장하면 지지를 약속하고 일찍 줄을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힐러리 전 장관이 이 경쟁에선 무소속 출신이었던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와 상ㆍ하의 의원, 전직 정ㆍ부통령 등 당 수뇌부급으로 이루어진 슈퍼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의 20% 수준이다. 이들은 경선을 통해 확보되는 일반 대의원과 달리 미리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슈퍼 대의원은 전당대회 전에 언제든지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샌더스 캠프의 실무진인 태드 디바인은 AP를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의 우세는 극복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라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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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슈퍼 대의원들은 어차피 본선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후보에게 줄을 서고 싶어한다”라며 슈퍼 대의원들이 추후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은 각 당마다 코카스(당원대회)ㆍ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선출된 대의원의 수로 결정된다. 슈퍼대의원을 제외하곤 이미 각 대의원들마다 지지하는 후보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대의원의 수에 따라 대선 후보자 당락이 판가름난다.

민주당의 대의원 투표(전당대회)는 오는 7월에 치러진다. 당의 총 대의원 수는 4763 명으로 과반인 2382 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주자가 최종 대선후보로 지명된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힐러리 전 장관과 ’샌더스 바람‘을 타는 샌더스 의원과의 박빙 승부에서 대의원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는 아직 지켜보자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