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인턴을 경험한 대학생 가운데 64%가 자신이 ‘티슈인턴’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또 ‘티슈인턴’이나 ‘부장인턴’처럼 인턴의 고달프고 서러운 처지를 담은 신조어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301명을 대상으로 인턴 관련 신조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티슈인턴’이란 기업들이 인턴을 티슈처럼 꺼내서 한번 쓰고 버린다고 해서 붙여진 신조어이며, ‘부장인턴’이란 취업난이 심화되자 여러 회사의 인턴을 전전하며 오랫 동안 인턴생활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고달픈 삶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에게 인턴근무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54.5%는 인턴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근무를 했던 기업으로는(복수응답) 중견기업(36.0%)이 가장 많았으며, 인턴근무 기간은 6개월~1년 미만(43.3%)이 가장 많았다.
‘티슈인턴’이나 ‘부장인턴’ 같은 신조어를 아는지 묻자 응답자의 53.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해당 용어를 TV나 인터넷 등의 뉴스(40.0%),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38.1%), 책, 잡지 등의 인쇄물(11.3%) 등을 통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근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스스로 티슈인턴이라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64.0%가 ‘그렇다’고 답했다.
티슈인턴이라 생각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인턴기간 동안 아르바이트와 다름없는 잡무만 담당해서’라는 답변이 48.6%로 가장 높았고. ‘배려 없이 무시와 차별을 당해서(43.8%)’, ‘기간이 끝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아서(28.6%)’ 등을 들었다.
스스로 부장인턴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인턴 근무 기간이 길어 인턴이 직업갑이 느껴져서(52.2%)’, ‘주변 사람들 중 가장 오랜 기간 인턴 근무를 해서(36.2%)’ 등의 이유로 부장인턴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부장인턴, 티슈인턴 등의 용어가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1.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8.2%에 그쳤다. 언론의 지적과 대학생들의 하소연에도 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인 셈이다.
이러한 용어가 확산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복수응답)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50.9%로 가장 많았다. ‘암울한 취업시장을 잘 반영한 단어이기 때문에(47.2%)’, ‘전문용어로 사용될 것 같아서(34.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복수응답) ‘한 순간 지나가는 취업시장 트렌드이기 때문에(44.7%)’, ‘현 상황에 비해 과장된 용어이기 때문에(29.4%)’, ‘인턴 보호 가이드라인 등 인턴 보호 정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25.9%)’ 등의 답변이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