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귀신, 호랑이, 전염병…. 이들의 공통점은? 동화책에 나오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또 있다. 바로 ‘계모’다.

계모의 흉계로 죽는 자매가 나오는 장화홍련전, 계모의 구박을 받는 이야기가 주류인 콩쥐팥쥐, 계모의 못된 심성이 해학적으로 묘사된 심청전 등이 대표적이다. 어디 우리 동화 뿐이랴. 서양의 동화격인 백설공주, 신데렐라<이미지>의 계모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고약한 심보를 가졌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계모의 이미지는 이렇듯 부정적이다.

요즘 계모의 잇단 악행에 전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칠곡 계모 사건’이다. 칠곡에 사는 계모 임모(35) 씨는 8세 의붓딸 A 양의 배를 수차례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임 씨가 A양 언니(12세)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사형을 시켜야 한다” 는 등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8살짜리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죽음으로까지 모나” 는 등의 울분 섞인 글도 뒤따른다.

앞서 지난해 10월, 울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울산에 사는 계모 박 모(40) 씨는 8세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소풍 보내달라”는 의붓딸을 무자비하게 때렸다는 검찰 발표 앞에 시민들은 먹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계모라고 다 이같이 인면수심의 계모는 아니다. 직접 배 아파 낳은 내자식 처럼 잘 키우는 계모는 얼마든지 있다. 실제 통계로 보면 친부모가 더 무섭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2013년)에 따르면, 아동 학대의 주체는 친부모(79.7%)가 가장 많았고, 계부ㆍ계모(3.5%)는 소수였다. 계모 학대 사건이 유달리 회자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아동 학대는 중대 범죄다. 계모든, 친엄마든 아동 학대가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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