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4대 그룹 총수일가가 출자한 기업들이 해외비중 확대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 중견ㆍ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성장동력을 키우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ㆍ부진ㆍ서현 남매의 지분률 19.06%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비상장사 총수일가 지분률 20%)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계열사와의 거래는 줄이고, 해외에서 관계사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본사만 포함된 개별재무제표기준 내부 매출은 2012년 해 1조9302억원에서 지난 해 2조377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같은 기간 해외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내부 매출은 3조4463억원에서 4조6158억원으로 급증했다.
해외관계사와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게 바탕이 됐다. 2012-2013년 기간동안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개별기준으로는 43.63%에서 43.98%로 거의 변함이 없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56.44%에서 65.5%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두 자녀인 정성이 고문과, 정의선 부회장이 40%씩 지분을 보유한 이노션도 마찬가지다.
개별기준 내부매출은 2012년 4113억원에서 작년 1580억원으로 줄어 비중이 53.98%에서 44.36%로 뚝 떨어졌다. 반면 연결기준 내부매출은 5212억원에서 605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현대차와의 거래는 1110억원에서 882억원으로 줄고, 기아차와의 거래는 513억원에서 544억원으로 크게 늘리지 않았지만 기타계열사와의 거래가 3590억원에서 4624억원으로 불어난 덕분이다. 연결기준 내부매출 비중은 2012년 73.36%에서 작년 92.1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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