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성당과 교회 등을 돌며 헌금함의 돈을 갖고 달아난 혐의로 A(2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6시 10분께 영등포구의 한 성당 1층 현관에 설치된 목재 헌금함을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을 갖고 달아나는 등 올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모두 여섯 차례 걸쳐 13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감시가 소홀한 종교시설을 먼저 답사한 뒤 이른 시각이나 종교행사가 모두 끝나 인적이 드문 틈을 타 기도하러 온 신도로 가장하고 절도행각을 벌였다.

A 씨는 다섯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2012년 스무 살이 되자 독립했다. 이후 고시원을 전전하며 공사장 등에서 일했지만 생계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작년 8월 야간주거침입죄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누범 기간임에도 생활비가 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