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H지수)가 장중 한때 7500선까지 내려가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들이 대량으로 원금손실구간인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1일 폭락세로 개장한 H지수는 장중 7582.24까지 하락했으며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1.90포인트(4.99%) 내린 7652.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H지수가 폭락하면서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는 2조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 ELS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노녹인(No Knock-In) 상품을 제외한 14조3000억원에 해당하는 ELS들은 H지수가 7500까지 하락하면 17%가 녹인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액으로는 최대 2조4300억원 규모로 추산해볼 수 있다.

ELS의 녹인구간 분포는 H지수가 8500~9000일 때에는 1.1% 수준이다. 8000~8500구간에서는 5.3%, 7500~8000구간에서는 10.6%다. 아직 7500대가 깨지지 않았으므로 녹인구간에 진입한 ELS는 전체 17%다.

집계 기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지만 금융당국은 H지수가 7835까지 내려간 지난달 21일 3조3000억원어치의 ELS가 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특성상 ELS가 원금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갔다고 해도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기도래시까지 성급하게 ELS 상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에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ELS 원금손실 확대가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헤지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 확대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수료 감소 ▷유동성 위험 확대 ▷증권사 평판 위험 및 소송위험 증가 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LS 최종 만기가 2018년 이후 집중화돼 이 시기 증권사 유동성 위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개별 증권사별 대응능력 등을 감안하여 필요한 경우 신용등급 평가에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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