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5만원권 발행 이후 위조지폐(이하 위폐)의 5만원권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의 위폐 발생은 감소하는 가운데, 5만원권 위폐는 매년 급증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의 위폐는 총 2040장이 발견돼 67.3%를 차지한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1409장에 비해 무려 44.8%가 증가한 수치이며, 2013년 84장에 비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7만4310배에 달했다.
반면 1만원권의 위폐는 급감했다. 지난해 1만원권의 위폐는 269장이 발견, 2014년 930장에 비해 무려 71.1%나 감소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도 비슷하다. 지난해 5000원권 위폐는 707장이 발견돼, 2014년 1518장에 비해 53%나 줄었으며, 1000원권의 위폐는 지난해 15장에 불과해, 2014년의 50장에 비해 70%나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고액권 위조를 통해 한 번에 큰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한 위조범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만원권은 1건의 대량 위조지폐(2012장)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2014년에도 5만원권 위폐의 대량으로 발견된 적이 있어 고액권 위조에 대해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조언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3031장으로 전년(3907장) 대비 876장(22.4%) 감소했다.
하지만 절대 위폐 장수는 감소했지만, 위폐 절대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과거 발견된 위조지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5000원권과 만원권이 크게 줄어든 대신 고액권인 5만원권 위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각 해당 금액과 위폐 장수를 곱한 위폐의 절대 금액은 1억824만원이었다. 이는 2014년 8739만원에 비해 2085만원이 더 많다.
한편,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전년(0.9장)보다 0.2장 감소한 0.7장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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