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불의의 추락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연간 2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현장이 아닌 생활공간의 경우 특히 날씨가 따뜻해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그것도 순발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7시 32분께 제주시 한 요양원 건물 3층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A(81ㆍ여) 씨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3층 병실 창문이 열려있는 점 등을 미뤄볼 때 A 씨가 3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24일 오후 2시께 대전 중구에선 한 고층 아파트 23층 자택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던 B(44) 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몸에는 이불이 감겨 있었고, 평소에도 베란다에서 이불을 자주 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베란다에서 몸을 내밀고 이불을 털다 중심이 흔들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간한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한 결과 자살 등을 제외하고 추락 사고로 인해 숨진 사람은 2010년 2129명, 2011년 2144명, 2012년 2104명으로 집계돼 매해 2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2010~2012년) 추락 사고 사망자는 15세 미만이 115명, 15~64세가 3330명, 65세 이상이 29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예컨대 2012년의 경우 추락 사고 사망자의 십만명당 사망률은 40~44세가 2.2명이었지만 60~64세가 8.8명, 70~74세가 14.4명, 80세 이상이 34.1명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추락 사고 사망자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한 소방서 관계자는 “고령자가 주거 공간에 홀로 남겨져 가족들의 일을 도와주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나 봄철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떨어지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이후 이불을 털다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었다.

또 학교에서 청소를 하다 추락하는 사고 역시 새학기를 맞이한 봄철에 종종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이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한 사립고에서 교내 환경미화 심사를 앞두고 약 21m 높이의 5층 교실 바깥 유리창 청소를 위해 창틀에 앉아 있던 C(19) 양이 추락해 숨진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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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고 현황 사망률(십만명당)

출처: 통계청

단위: 명

사망원인별 성별 연령별 2012 2012 2011 2011 2010 2010

사망원인별(103항목) 성별 연령(5세)별 사망자수 사망률 사망자수 사망률 사망자수 사망률

추락 계 계 2,104 4.2 2,144 4.3 2,129 4.3

15세 미만 36 0.5 37 0.5 42 0.5

15 - 64세 1,079 2.9 1,089 3.0 1,162 3.2

65세 이상 989 17.2 1,017 18.4 925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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