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중문화계가 만든 첫 국민남동생. 2004년 6월 ‘누난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29)가 지난 1일 입대, ‘누나들’의 곁을 떠났다. 이미 훌쩍 자라 ‘국민 남동생’ 타이틀은 여러 사람에게 물려줬다. 2년간 TV에서 볼순 없지만, 이승기의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오후 1시 논산훈련소 연무역에 도착한 이승기는 “입대 전 날 훈련소에 두 번 오신 싸이 형님과 녹음을 했다”며 신곡 작업 소식을 알렸다. 1월 31일 녹음을 마치고, 바로 훈련소로 향하는 길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교생 가수’ 이승기는 수많은 연하남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데뷔를 알렸다. 이 곡은 싸이가 작사, 작곡한 ‘내 여자라니까’. 데뷔 4년차의 댄스가스 싸이와 신인가수의 만남이었다. 이후 13년동안 이승기는 진화를 거듭했다. 앨범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2007년부터 5년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KBS2)은 모범생 이미지 대신 허당 수식어를 안겨준 프로그램이었다. 그 시절은 이승기의 전성기였다. 2009년엔 ‘1박2일’과 함께 SBS ‘찬란한 유산’을 함께 촬영하며 시청률 70%의 사나이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승기의 연예계 생활은 무리없이 흘러갔다. 이후에도 배우와 가수, 예능인으로서 사랑받았고, 최근 ‘1박2일’ 원년 멤버들과 함께 한 나영석 PD의 웹예능 ‘신서유기’를 통해선 직설화법의 발칙한 매력까지 선보이며 의외의 모습을 남겼다. 당시 방송에서 ”군대 안 가면 감방 가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입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은 감춰둔 채 입대한 이승기는 이미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물론 조만간 다시 팬들의 곁을 찾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승기는와 싸이가 13년 만에 다시 만난 새 노래는 구정 연휴가 끝나는 10일께 발매될 예정이다.
싸이는 앞서 자신의연말 콘서트에서 이승기가 게스트로 나오자 “내가 데뷔를 시켰는데 내년에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입대 전 마지막 곡도 내가 작곡한 곡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곡은 오랜 우정의 결과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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