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31일 “테러는 수습보다는 예방이 최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천공항 보안 강화 등 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인천공항에서 연이은 밀입국 사고가 있었는데, 이들이 테러범이었다면 큰 불행이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보안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긴급하게 총리 주재 장관회의로 격상했다.

회의에는 법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안전처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등 13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지난 1월 29일에는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아랍어로 된 테러 협박 경고 메시지와 함께,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테러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ISIL 등 테러단체를 지지ㆍ선동한 자 수십 명을 강제 추방하였고, ISIL에 가담한 자가 적발되는 등 테러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 사제폭발물 제조법이 유포되고, 시중에서 폭발물 원료 물질 구입도 용이하여, 테러를 모방한 폭발물 사건 및 공항ㆍ지하철 등에 대한 테러협박사건(年 30∼50건)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 총리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탈북을 가장한 테러 가능성도 항상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테러방지법’이 없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사실상 국민보호를 위한 대테러 수단이 없는 법적 공백사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전체의 콘트롤 타워를 확립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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