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전국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0.06%)을 비롯해 수도권(0.07%), 5개 광역시(0.03%), 기타지방(0.02%) 등 전국이 전주대비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요대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주요인”이라며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과 맞물려 전셋값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동대문구가 0.23%로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근 성북구 재개발 이주 수요와 중구ㆍ종로구 출퇴근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어 마포구(0.20%)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는 감소했지만 지역 내 상암DMC 등 근로자 수요가 늘면서 4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0.12%)도 전체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 상승했다. 개포시영 등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한 전세난도 지속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신규물량이 소진돼 전세 선호가 지속된 인천 중구(0.09%)가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권에선 파주(0.19%)가 LCD산업단지와 출판단지 등 직장인 수요와 탈서울 수요자들로 인해 11주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 호재로 인구유입이 늘어난 수원 장안구(0.18%)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타지방에서는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모인 제주ㆍ서귀포(0.33%)가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자본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자본까지 유입되며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부산 내 전세수요 유입으로 양산(0.16%)이 3주 연속 올랐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면서 대전 공무원 유입효과를 거두고 있는 세종(0.11%)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산(-0.11%)은 비수기 영향과 신규공급물량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적체돼며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별로 서울은 중대형이 보합을 기록했고 그 외 규모는 상승했다”면서 “중개업소에서 전세공급 물량부족 정도를 체감하는 전세수급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전세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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