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국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연합뉴스가 베이징 소식통들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핵과 관련된 북한 관료의 첫 대외행보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전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부국장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북핵라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미 1년 전부터 미국 국장을 맡아오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한 대북 관측통은 “북한 관료들이 베이징을 거쳐 제3국으로 출국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라며 “최 부국장이 미국 담당인 만큼 북중 당국 간의 접촉 때문에 베이징에 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6일 핵실험을 한 이후 북핵문제를 다루는 북한 관료의 대외행보가 포착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국제사회의 추가제재 행보에 대한 북한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부국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향 등을 평가·분석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의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 부국장은 북한 최영림 전 내각총리(권력서열 3위)의 외동딸로, 오스트리아, 몰타, 중국 등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외무성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북미회담, 베이징 6자회담 등 주요 북핵협상에서 통역을 전담해 왔다.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을 맡았다.

2013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9·19 공동성명 기념 세미나에 김계관 제1부상, 리용호 부상 등과 함께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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