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저비용항공사(LCC)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평가지수가 조만간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 지수에 따른 LCC 평가결과는 항공사의 ‘목숨줄’과 같은 노선권 배분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 1대당 배치해야 하는 조종사ㆍ정비사 수를 현재보다 각각 1명 가량 늘리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잇달아 크고 작은 물의를 빚고 있는 LCC에 안전에 관한 투자확대ㆍ의식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LCC 안전도 평가지수’엔 ▷비정상 상황 발생률 ▷자체 안전 활동 ▷기령(機齡)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언론을 통해서도 일반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승호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평가결과는 노선권 배분을 심사할 때 우선권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항공사끼리 안전 경쟁을 유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엔 LCC 운항규모에 맞는 전문인력 적정 보유기준도 포함됐다. 항공시 1대당 조종사 6세트가 배치되도록 했다. 1세트는 기장 1명ㆍ부기장 1명이다. 현재는 LCC별로 5.5~5.9세트가 배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당 12명의 조종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사는 현재 9~11명 수준인 걸 12명으로 늘렸다.

LCC 자체의 항공기 정비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항내 전용 격납고 확보도 추진된다. 내년 3월 운영을 목표로 인천공항 안엔 LCC 합작 격납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김포공항 정비ㆍ운항지원시설(FBO)도 LCC가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CC가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토록 하기 위해 내부 안전보안실장의 직급을 임원급으로 높이는 내용도 대책에 들어가 있다. 운항ㆍ정비 분야를 실질적으로 총괄ㆍ조정토록 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LCC가 항공기 부품 고장에 대비해 예비 엔진ㆍ부품을 추가 확보토록 하고, 특히 대체기 확보 능력도 늘릴 계획이다. 강승호 과장은 “LCC는 통상 항공기 20대 정도를 갖고 풀 가동을 시키기 때문에 1대가 결항하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신규 도입기를 대체기로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안전이 바로 서지 않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항공사에 대해선 운수권 배분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고 운항노선 감축, 운항증명 취소 등을 통해 시장에서 존립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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