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이 이지스함을 해상에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면서 동북아 정세가 또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일본은 그간 중국 못지 않은 ’군사 굴기‘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만든 평화헌법으로 인해 명목상 군대를 보유할 수 없지만, 실질적 군사력은 최근 엄청나게 증가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공개한 ‘2015 세계 군비 지출ㆍ무기 이전(WMEAT)’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02~2012년 연평균 무기 수입액이 151억 달러로 전 세계 170개국 중 무기 수입 1위를 기록했다. 2위 영국(100억 달러), 3위 한국(61억 달러)과는 격차가 크다. 같은 기간 연평균 군비 지출로 따져도 522억 달러로 미ㆍ중ㆍ영ㆍ프에 이은 5위다.
일본 군사력의 핵심으로는 해상 전력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 3월 취역한 최대 규모 호위함(길이 248m)인 ‘이즈모’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배는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와 맞물려 양국의 해상 전력 경쟁을 상징했다. 이즈모의 자매함인 카가(加賀)함도 현재 건조 중이다. 일본은 이밖에 ‘효가’, ‘이세’ 등 항공모항급 호위함을 보유하고 있고, 잠수함 16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43대, 최신 조기경보기 13대를 보유 중이다. 해군 전력은 사실상 우리를 앞선다는 평가다.
자위대 전체로 따져보면 23만8000여 명의 정규군을 보유해 20위권 밖이지만 이는 모두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어, 유사시 100만명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 741대의 헬기와 122대의 공격용 헬기, 각각 289대의 거점 공격기와 전투기를 보유해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고, 전차는 678대로 다소 적지만 장갑차는 2850대로 더 많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 추세는 향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의 2016 회계연도 방위 예산은 5조541억 엔(약 50조 원)으로 4년 연속 증액됐다. 예산에 반영한 주요 무기 체계로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이지스함 1척, 차세대 F-35A 전투기 6대, SH-60 헬기 17대 등이 있다.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KC46A,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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