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ㆍ김기훈ㆍ이세진 기자] 시사회, 제작보고회, 쇼케이스 등, 방송ㆍ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행사들이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영화 시사회나 드라마 제작보고회, 가수 쇼케이스는 보통 오후 2~4시에 열리는 게 관례적이다. 하지만 영화 제작보고회는 보통 오전 11시에 갖는 경우가 많다. 이들 시간대에 행사를 잡는 것은 기자들을 통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영화의 경우 시사회는 보통 오후 2시가 가장 많다. 다만 다른 영화와 일정이 겹칠 경우 오전 10시 반, 늦으면 오후 4~5시께 시사회를 열기도 한다.

영화는 상영시간이 길고 시사회 뒤 바로 감독, 배우와 기자간담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사 관계자들이 오후 2시를 시사회를 위한 가장 적합한 시간대로 보는 이유다. 또 충무로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행사는 바로 시사회다. 시사회가 중심이다 보니 제작보고회는 시사회 일정을 피한 오전 11시가 일반적이다.

한 영화마케팅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매체가 많아지고 기자들 수도 많아지다 보니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행사로 제작보고회가 자리매김했다”며 “언론시사회를 피해서 제작보고회를 하다보니 오전 11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능ㆍ드라마 등 방송가의 제작발표회는 오전은 10~11시, 오후는 2시에 열리는 경우가 많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오후 2시로 정착된 이유는 점심 식사 시간을 피하면서 조간 신문 기자들의 마감시간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후가 출연진들 일정 잡기가 용이하다”면서 “점심 시간, 이동 시간, 기자들의 지면 마감을 감안하면 보통 오후 2시가 많다”고 했다. 향후 방송될 드라마의 홍보기사 하나를 귀하게 여기던 시절 굳어진 시간대다.

이는 결국 매체를 통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정다. 드라마의 경우 배우 스케줄, 촬영 날짜, 방송 날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통 1주일 전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최근엔 당일, 2~3일 전 제작발표회도 늘었다.

가수들의 쇼케이스는 발매일, 발매시간이 관건이다. 쇼케이스는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갖는 특별 공연이다.

미디어 쇼케이스 시간 역시 오후 2~3시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기자들의 편의를 가장 고려한 결과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미디어 쇼케이스 경우 가수들의 편의보다 기자들이 가장 오기 편한 시간대로 일정을 잡는다”고 했다.

음원 발매 시간도 쇼케이스 일정에 영향을 준다. 음원 발매는 주로 정오나 자정에 이뤄진다. 정오 발매시 당일 오후, 자정 발매의 경우 사전에 하는 경우가 많다. 기획사들 사이에는 음원 발매 시점은 자정에서 정오로 옮기는 낫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자정에 음원이 발매되면 음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고, ‘사재기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용자가 적은 심야시간에 사재기를 통해 음원 차트 순위를 조작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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