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국내 유가증권 시장은 여전히 지난해 연말 주가지수 대비 약 3.5% 빠진 상태다.
코스닥 지수 역시 0.1% 하락했다. 일별 주가지수 등락을 통해 승률을 계산하면 코스피는 50%를 넘지 못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지수 회복을 열망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5할대 승률을 기록할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별로 주가지수가 오른 날을 ‘승’, 주가지수가 하락한 날을 ‘패’로 기록하면 연초 첫 거래일인 4일부터 25일까지 16거래일간 코스피의 전적은 16전 6승 10패다. 3할7푼5리의 승률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선전하며 16전 8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50%.
사실 이는 투자분석기법 중 하나로, ‘투자심리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투자심리도’를 측정할때는 최근 10일간의 주가지수 상승일수를 10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서 구하거나, 12일을 기준으로 상승일수의 비율을 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16일을 기준으로 상승일수를 평가했다. 이렇게 나타난 ‘투자심리선’은 대개 25% 이하면 침체, 75% 이상이면 과열로 본다.
그런데 이처럼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전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분석들이 있겠지만 이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36일간 이어진 사상 최장 기간의 외국인 매도세가 꼽힌다.
실제로 4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70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51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이 많은 기여도가 높은 것을 중에는 제약, 바이오주들이 있는데, 정부는 이를 육성한다고 하고 있고 정부정책과 외국인 포지션이 맞는 부분이 있다”며 “때문에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100 지수를 놓고 보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기관은 1901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98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제약 분야는 외국인 순매수가 1353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기관은 1636억원 순매도했다. 의료정밀기기 분야도 외국인의 279억원 순매수, 기관의 201억원 순매도 구도가 이어졌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계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5할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지기호 센터장은 “당연한 말이지만 주식시장의 매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또한 시장 자체의 실적이 좋아져야 하는데 주요 기업들에 대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어 5할대로 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가 50%대의 승률을 넘기려면 “2월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오르는 시점을 4월께로 전망했다.
코스피가 최단기간 5할대 승률을 보이려면 4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야 한다. 때문에 29일 5할을 달성한다고 해도, 5할을 넘기는 시점은 빨라도 다음달 초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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