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대표주 4분기 실적 하향 영향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주들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외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표주의 실적까지 부진하자, 올 1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낸 상장업체 18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조 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추정치인 31조25억원보다 3.07%나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한달 전보다 각각 1.55%, 3.77% 줄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그러자 증권가에선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7000억원~5조8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 9522억원에서 8537억원으로 10.35%나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889억원에 그치며 8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는 실패했다.
실적 발표 후 한국투자증권(5만3000원→4만3000원), NH투자증권(5만3000원→4만1000원), KDB대우증권(4만5000원→4만원), 미래에셋증권(4만8000원→3만7000원) 교보증권(4만7000원→3만9000원) 등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환율 효과가 기대됐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보다 각각 5.50%, 12.07% 낮춰졌다. NH투자증권(20만원→19만원), 대신증권(19만5000원→19만원), 하나금융투자(19만원→17만원), 동부증권(21만원→19만원) 등은 줄줄이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도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SDI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올해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가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도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됐다. KTB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15.4% 하향했고, 키움증권도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초대형 어닝쇼크를 낸 조선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 전망치가 435억원으로 한달전(414억원 영업손실)보다 더 악화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19.90%), 삼성중공업(-15.68%), 현대미포조선(-5.86%) 등 기대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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