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신드롬으로 1980~90년대 인기 상품이 추억상품으로 다시 출시되는가 하면 영화 ‘영웅본색’ 등 20~30년 전 인기 영화들이 잇따라 재개봉하고 있다. 또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었던 추억의 가수들과 명곡이 고스란히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주목받았고 추억의 ‘종이접기 아저씨’도 다시 등장해 이제는 다 커버린 어른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추억의 강한 목마름이 복고 열풍으로 다시 타오르고 있다.
추억의 목마름은 왜 일까?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생활 속 작은 재미와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어른의 욕구와 어린시절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 싶은 것은 아닐까.
한 증권사는 최근 복고가 유행하는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분석했다. 그 중 첫번째는 ‘경기불황’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정책에도 지속되는 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이런 장기 내수 부진은 실업률을 높이고 중산층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소비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1999년 통계기준이 변경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 이어 ‘3포’ 뿐 아니라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등 포기하는 ‘N포세대’ 신조어로 등장했다.
4060세대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삶은 각박하고 자녀들의 미래는 침울하고 답답하다. 또 이런 팍팍한 현실이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라 복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복고 문화를 통해서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삶의 재미를 느끼길 원하며, 추억 그리움 따뜻함 등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오늘이 내일이 가장 그리워하는 그 순간이라는 것을.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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