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연초부터 쏟아지는 대내외 악재로 고전하던 주식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시장에선 무엇보다 오는 26~27일(현지시간)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우호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시 이익 지표가 우수한 대형ㆍ중형가치주, 기관 수급 확대 및 실적 개선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 일부 낙폭과대 성장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바닥 탈출 조짐= 글로벌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면서, 움츠렸던 국내 증시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에 유가가 이틀 새 15%나 상승했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도 유가 급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190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OMC회의도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등 1차 목표치로 1950선을 내놓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 매도 대응은 실익이 없다”며 “빠르게 반등하는 전형적인 바닥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0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1950선까지는 반등세가 무난하게 이어지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반등을 점치면서도 보수적 시각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DB대우증권은 코스피가 내달 1830∼195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반등 때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쓰라고 권고했다.

한요섭 연구원은 “자산 가격의 급락 속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급반등 장세가 나오겠지만 이런 반등을 하락 추세의 반전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코스피 1950 이상에선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NH투자증권은 바닥권에 진입한 증시는 공포심리가 조금만 안정되면 적정 가치로 빠르게 회귀하는 성향이 있다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중형 가치주를 제시했다.

특히 GS건설과 LG이노텍, LG상사, 영원무역, 포스코켐텍, 현대미포조선 등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 투자자들의 취향은 중형 가치주가 적격”이라며 “중형 가치주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관화 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실적 예측 가능성이 커진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투자측면에선 기관의 러브콜이 집중되는 실적 모멘텀과 구조적 성장성을 내포한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그는 “외국인의 본격 귀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시장 수급 주도권은 기관 매매방향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면서“작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연초 이후 기관의 관심이 집중된 업종으로 음식료ㆍ미디어ㆍ소프트웨어ㆍ방위산업ㆍ패션 등을 골라낼 수 있다. 해당 업종 내에서 대표주 압축 대응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 보유가 많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이익 지표가 우수한 대형 가치주, 퀄리티 주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기 유망종목으로 벽산, 파트론, 바이오랜드, 나스미디어, 대상, 흥국에프엔비 등을 꼽았고, 중장기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더존비즈온, 삼영무역, BGF리테일, 롯데칠성을 제시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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