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다음달 2일 창당 전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야권내 신당추진 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3당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독자세력화보다 야권신당 세력 통합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은 우선 논의가 진행중인 천정배 의원측 국민회의(가칭)와의 통합이 늦어도 창당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야권내 신당 그룹 전반과 활발히 소통하는 가운데 천 의원과의 통합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지난 23일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정동영 전 의원을 포함한 야권 3자 연대에 합의하고 다른 신당 추진 세력 아우르기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권 통합이 성사된다면 안철수 의원의 사당화(私黨化)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되는 동시에 하락세인 당 지지도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는 반전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국민의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의 합류 시 호남 민심을 끌어오고, 나아가 더민주 탈당을 고심하다가 잔류한 호남 의원들의탈당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 불만을 가진 일부 의원들의 탈당 역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국민의당 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이 주축이 된 통합 논의가 새정치라는 지향과 맞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최근 김한길 의원도 통합 논의 및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안 의원측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통합논의 과정에 지분문제가 불거질 경우 ‘구태정치’라고 몰아세워온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역의원 등 기성정치인이 당의 요직을 포진할 경우 유능한 정치신인을 영입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한 인사는 ”현실정치에서 창당은 기세가 관건이고 세력화는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새정치를 이 같은 현실정치와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숙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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