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공동체 후 투자 원칙’ 10여 곳에 100억∼500억 지원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관 주도에서 민 주도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희망지’ 단계 도입 등 선정 과정을 개선해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되면 계획~실행 전 과정에 주민이 주축이 돼 지역의 정체성에 걸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게 되며 마중물사업에 4~5년에 걸쳐 100억~500억 공공지원을 받는다. 사업 공모부터 지정까지 주민 공동체가 주도하는 게 원칙이다.
앞서 시는 2011년 도시재생으로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난해 창신숭인ㆍ해방촌 등 13곳의 도시재생지역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을 선정해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 공감대나 추진역량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사업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이번 2단계 지정에서는 ‘사전 준비단계’를 도입해 공모부터 지정까지 약 1년간 주민들의 공동체활동 역량 기반과 생태계 조성을 선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저층 단독주택지 111㎢ 중 약 80%는 노후화돼 재생이 필요하다. 특히 뉴타운 등 대형사업이 실패하고 공동체의 불씨는 일부 남았지만 여전히 대안을 찾지 못한 지역이 이번 사업의 핵심 대상이다.
시는 28일부터 25개 자치구 순회 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 ’희망지‘ 20곳을 공모, 5월 말 발표한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주민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가 사회적경제 법인 등 전문성이 있는 지원조직과 짝을 이뤄 제안서를 내야 한다.
희망지는 1곳당 1억원을 지원받아 6월∼10월 도시재생 교육과 홍보, 지역 의제 발굴, 소규모 사업 등 역량강화 사업을 각자 벌인다. 이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평가가 이뤄져 최종 사업지는 약 10곳으로 압축된다.
확정된 10여 곳은 내년 ’2025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공식 지정된다. 2018년부터 4∼6년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돼 ’자력재생‘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컨설팅단을 구성해 마을공동체를 기업, 금융기관, 문화시설 등과 연결해주는 ’지원 역할‘로 물러난다.
시는 마을 재생보다는 광역 단위 경제기반형이나 도심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재생사업을 주도한다. 이 과정에서도 시민 아이디어 공모는 이뤄진다. 1곳당 최대 5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지는 2∼3곳으로 예상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동안 도시재생은 주민의 자발적 공감대와 지역역량 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일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역 지정 이전부터 도새재생에 대한 공감대형성과 주민역량강화가 이뤄지면 도시재생사업 및 지역활성화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