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인도 대법원이 이건희 삼성회장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인도 정부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한국의 인도에 대한 투자가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등은 지난 2일밤 인도 정부 경제 및 외교관련 장관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를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인도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 “한국측이 인도에 대한 모든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측을 자극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는 법원에 삼성의 다른 임원이 출석하도록 요구하는 방안과, 이 회장의 출석 기일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늦추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이번 사태로 120억 달러 규모의 포스코 공장설립 투자가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삼성도 님라나(Neemrana) 인근에 생산공장 설립 제안을 해 둔 상태인데, 인도 정부는 이 제안 역시 철회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월 인도 방문 당시 한국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인도 대법원은 최근 2002년 발생한 140만 달러의 어음위조 사기사건과 관련해 가지아바드(Ghaziabad) 법원에 6주 이내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인도회사와 이건희 회장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삼성전자는 인도법원이 현명하게 해당 절차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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