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혼자 살거나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식사도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펴낸 ‘노인의 식품미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를 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4.5%가 식품미보장을 경험했다. 식품미보장은 적절한 양질의 식품을 충분히 소비하거나 얻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거나 식사를 거른 경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사진=헤럴드DB]
한국보건사회연구원[사진=헤럴드DB]

보사연은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한국복지패널’ 2013년 자료를 바탕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 5366명의 식품미보장 실태 및 영향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독거노인일수록,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일수록 식품미보장 정도가 높았다. 특히 가구 유형이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할 때 혼자 사는 노인이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2배 가량 더 높았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도 상대적으로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확률이 77%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인일수록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확률도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절반 가량 더 높았다. 이밖에 이전소득이 낮을수록, 식품 자가소비를 하지 않을수록, 무료 급식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수록 식품미보장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사연은 전체 노인 중 독거 및 저소득 가구에 대한 심리적ㆍ정서적ㆍ신체적 건강 상태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 및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