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ㆍ신동윤 기자] 18일 경찰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매봉산터널 인근 도로변에서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검은색 여행용 가방 속에 담긴 채 발견된 김 모(23ㆍ여)씨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주요 용의자로 지목한 정 모(32) 씨를 조사했었다고 밝혔다. 정 씨는 1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씨는 피해자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된 16일 오후 1시께 경기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에 의해 조사를 받았다”며 “정 씨가 당시 조사 이후 김 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정 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씨의 시신은 같은 날 오후 5시10분께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정씨가 과거 은평구에 살았던 점, 시신 얼굴에 감겨있던 수건에 은평구에 위치한 부동산 이름이 적혀있던 점, 현장에서 채취 된 지문 등을 근거로 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정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청장은 “위치 추적 결과 정 씨는 한 차례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떠돌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위망이 자신에게 좁혀지니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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