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주말 정치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안대희, 오세훈 등 거물급 새누리당 인사는 17일 출마 지역을 확정하고 공식 선언해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지각변동의 진앙지로 작용하고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17일 오전 10시께 마포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법관의 경쟁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으로 정해졌다. 노웅래 의원은 서울 마포갑 현역 의원이다.
마포갑은 안 전 대법관이 숭문중학교를 나왔다는 인연 때문에 고려대상으로 오르내려왔다.
이 지역은 17대 때 노 의원이 깃발을 꽂았지만 18대 때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탈환했다가 19대때 다시 뺏긴 지역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재탈환 대상 중 한 곳이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의 어린 중학생이 서울로 전학 올 때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됐던 곳으로 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종로는 정치1번지로 불릴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구지만, 새누리당은 19대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18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최근 4번 야당에 연거푸 패배했다.
오 전 시장은 17일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고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이 종로 출마 결심에 나서면서 종로 지역구에서 3선한 거물급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야권에서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볼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민주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에 대한 지역민들의 마음이 참담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회견에 동석한 문재인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정책 역량을 모아 총선정책으로 내놓는 작업을 할 만한 분이 없어서 고심해왔는데 이 전 의원의 복당으로 그 문제가 해결됐다”며 “우리 당이 정책경쟁에서도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광주의 실질적 민심이 굉장히 어려운데도 복당한 용기를 낸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본인의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진력하면 결국 더민주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를 다짐할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4.13 총선에서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국민의당(가칭)’에 합류한 현 지역구 권은희 의원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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