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마지막 방송을 앞둔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 속 세상에는, ‘반가운 것들’이 가득했다. 2016년의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할 때, 드라마 속 이웃 간의 정과 소꿉친구들의 우정이 마음을 데워 줬다. 이는 자연스럽게 복고 열풍으로 이어졌다. 패션과 음악, 심지어는 드라마 속 낡은 디자인의 소품에까지 88년으로 돌아갔다. 드라마 속 덕선(혜리 분)이가 입었던 ‘떡볶이 코트’의 유행이 가장 먼저 상륙했다. 떡볶이 코트의 본래 이름은 ‘더플 코트(Duffle coat)’. 복고 패션 열풍에 힘입어 빈폴 등 유명 브랜드에서는 더플 코트, 야구점퍼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 라인을 선보였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그때 그 시절’ 들었던 음악을 되돌려 듣는게 유행이 됐다. 리메이크곡인 ‘응답하라 1988’ OST는 가요계 복고 열풍을 견인했다. 오혁의 ‘소녀’(원곡 이문세),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원곡 들국화), 박보람의 ‘혜화동’(원곡 동물원) 등은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 제품들에 자리를 내줬던 ‘옛날’ 가전제품들도 다시 인기다. LP를 틀 수 있는 턴테이블이나 미니 카세트부터, 80년대 오락실을 재현할 수 있는 컴퓨터용 조이스틱도 재조명 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는 지난해 11월 ‘응답하라 그때 그 추억팔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열고 복고 디자인 패션용품,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정봉(안재홍 분)과 노을(최성원 분)이 즐겨 먹는 과자들의 옛날 포장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롯데제과와 함께 ‘1988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이 패키지에는 꼬깔콘, 롯데샌드, 칸쵸, 빼빼로, 가나초콜렛 등 현재도 시판되는 과자들에 옛날 포장지를 입혔다. 드라마 속 소품을 직접 보는 재미에, 추억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다. jinlee@heraldcorp.com
[사진=‘복고 열풍’으로 다시 유행한 더플코트(빈폴, 유끼커뮤니케이션 제공),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롯데제과의 기획전 ‘1988 선물세트’(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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