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해 긴 경기부진 터널을 지나온 한국 경제에 연초부터 먹구름이 끼고 있다.

우리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경기가 올 상반기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15일 코트라(KOTRA)가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 22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인 50.0에 턱걸이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수출경기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올 1분기 지수가 50선을 넘지 못하며 수출 현장에서는 지난 4분기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수출부진의 최대 요인은 중국의 성장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우리 수출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입국 경기불안과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도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국경기지수는 46.0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못미쳤다. 저유가 장기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동ㆍ아프리카와 파리 테러 영향을 받은 유럽 등을 비롯해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가격경쟁력지수 역시 46.6으로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는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이 지속되면서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국의 호조세가 눈에 띄었다. 북미(54.5), 유럽(53.5), 아시아(52.2), 중국(50.2)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북미지역은 경기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기대감에 지난 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국은 기준치는 상회했지만, 2분기 연속 하락하며 성장세 둔화의 영향이 수출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중동아프리카(49.3), 중남미(44.9), CIS(39.4)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도 수출 감소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41.9를 기록하며 여전히 수출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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