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KBS 브라질월드컵 중계 캐스터 제안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전현무는 3일 오주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서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전현무는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아무리 표정관리를 하려고 해도 (KBS에) 워낙에 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전날 불거진 논란과 이후 상황들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2일 KBS 아나운서 협회와 양대 노조(언론노조 KBS본부, KBS 노동조합)은 자사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를 브라질월드컵 캐스터로 영입하려는 사측 제안에 반발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사합의 위반과 외부인력 기용에 대한 반대가 그 이유였다.
전현무는 이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KBS로부터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다”며 “캐스터 자격 여부를 가리는 테스트도 받았다. KBS 아나운서와 나를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의외의 제안을 받고 당황했지만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테스트를 받았다”는 전현무는 “하지만 막상 테스틑 받아보니 MC와 캐스터의 말투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됐다. 스스로의 한계도 느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창피한 이야기지만, 중계 테스트를 하면서 ‘두 명의 공격수’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에서 ‘공격수 두 분’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며 “쉬운 일이 아니고 스포츠 캐스터는 보통 내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감사한 제안이었지만, 고사하게 됐다”며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전날 전현무의 캐스터 영입을 둘러싼 논란은 아나운서국과 양대 노조의 반발, 전현무 본인의 고사로 일단락됐지만 3일 오전 이를 둘러싼 또 한 차례의 잡음이 새나왔다.
KBS는 이날 아나운서 7명을 포함해 30명 가량의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KBS 대표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인 서기철 아나운서를 비롯해 조건진, 전인석 아나운서가 보도국 이외의 부서로 배치됐다.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으로, 조건진 아나운서는 시청자 본부 총무국 수원센터운영부, 전인석 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 2TV 편성부 , 박영주 아나운서는 글로벌 한류센터 KBS 월드사업부, 김관동 아나운서는 정책기획본부 기획국으로 발령 받았다. 이에 KBS 내부에서는 전현무의 캐스터 영입을 반대한 사측의 보복인사가 이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KBS에선 ‘수시인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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