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이란이 원유 수출 재개에 임박하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 당 20달러 대로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보다 5.71% 떨어진 배럴 당 2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 중 6.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WTI 가격이 30달러 밑으로 붕괴한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WTI는 이번 주에만 11% 추락했다. 지난해 최고가에 비해선 48% 가량 하락이다.

국제 유가의 지표인 브렌트유는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전날 보다 6.3% 하락한 배럴 당 28.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가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2월 이래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최고가에서 54% 내려간 가격이다.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란은 전날 이라크 중수로의 원자로 용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18일 이전에 대 이란 제재는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 110만 배럴 규모로 이달 중 생산에 나선다. 이는 전달 보다 20% 많은 양이다. 원유 매장량으로 세계 4위인 이란은 제재가 풀리는 즉시 하루 50만배럴을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이 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올 2분기께 미국 원유 생산량이 하루 57만5000배럴로 떨어져 공급 과잉이 부족으로 전환될 때 다시 상승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매체 CNBC는 이 날 전문가를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유가가 배럴 당 10달러대로 하락하기 전에는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했다.

이 날 금 가격은 6주만에 최고로 뛰었다.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소매판매가 2009년 이래 최저로 둔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 오른 온스당 1090.70달러를 기록했다.

플래티늄 가격은 7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2개 원자재 가격으로 이뤄진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1.4% 하락해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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