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시한폭탄이 내 머리 위로…”
북한군이 최근 남측지역으로 날려보낸 ‘전단을 넣은 대형 비닐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북한에서 날아온 대형 비닐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가 달려 있다”면서 “풍선이 수도권과 전방지역의 일정한 상공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입력해 놓고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도록 타이머를 부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날려보낸 대형 풍선에는 인공위성 위치확인(GPS) 장치는 달려 있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수거된 대남 전단은 2만5000여장에 이른다”며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전단 용지나 인쇄 수준이 조잡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전단 살포와 대응 확성기 방송에 맞서 이동식 확성기 4대를 전방지역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확성기는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km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다. 음향도 고정식보다 훨씬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탑재되어 기동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군 타격을 피해가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북한군의 대남전단 살포작전은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북한군 2군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전단지를 뿌리는 장소와 날아오는 방향으로 미뤄 북한군 2군단 지역에서 전단이 집중적으로 살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 2군단은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토산군에 이르는 40km 구간의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주력부대다. 군단장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지뢰도발과 포격도발 이후 김상용에서 방두섭으로 교체됐다.
대남전단 살포 작업은 정치사상 교육 등을 총괄하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직접 결정해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일대를 주로 겨냥하기 때문에 2군단이 개성시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이 살포한 대남 선전용 전단은 13일과 14일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등 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에 대남 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14일에도 이틀째 남쪽으로 전단을 날려보냈다. 군은 13일에만 수만장의 전단을 수거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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