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기업인/오비맥주사장)
장인수(57·사진) 오비맥주 사장. 그는 고졸 출신 CEO다. 유학파 CEO가 넘쳐나는 요즘 다른 대기업 CEO와 비교하면 가방끈이 짧아도 한참 짧다. 하지만 가방끈 짧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만년 2위자리를 맴돌던 오비맥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맥주회사로 우뚝 세운 전문경영인이 바로 장 사장이기 때문이다.
장인수(기업인/오비맥주사장) 장인수(57·사진) 오비맥주 사장. 그는 고졸 출신 CEO다. 유학파 CEO가 넘쳐나는 요즘 다른 대기업 CEO와 비교하면 가방끈이 짧아도 한참 짧다. 하지만 가방끈 짧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만년 2위자리를 맴돌던 오비맥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맥주회사로 우뚝 세운 전문경영인이 바로 장 사장이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장인수(57·사진) 오비맥주 사장. 그는 고졸 출신 CEO다. 유학파 CEO가 넘쳐나는 요즘 다른 대기업 CEO와 비교하면 가방끈이 짧아도 한참 짧다. 하지만 가방끈 짧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만년 2위자리를 맴돌던 오비맥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맥주회사로 우뚝 세운 전문경영인이 바로 장 사장이기 때문이다.

장인수 이름 석자 앞엔 언제나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고졸 출신의 영업달인이라는 의미의 ‘고신영달’에서 부터 ‘고졸 신화’ ‘대박 CEO’ ‘역전의 명수’ 등 장 사장을 상징하는 수식어는 한 둘이 아니다. 모두가 주류영업 현장을 누비면서 거래처 관계자들이 붙여준 애칭들이다.

주류업계에서 신화로 통할 만큼 잘나가는 장 사장이지만 그의 학창시절은 평범했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3남1녀중 장남이던 장 사장은 중학교때 태권도에 심취해 공부를 게을리했고, 결국 상고에 진학했다.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진학반과 취업반 사이에서 고민 끝에 취업반을 선택했고, 1980년 진로에 입사해 소주 영업을 시작했다.

주류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올해로 꼭 34년됐다는 장 사장은 당시 오비맥주의 대주주였던 AB 인베브가 하이트진로와의 경쟁에서 밀리던 오비맥주를 위해 영입한 ‘특급 소방수’였다. 오비맥주에 긴급 투입된 장 사장은 영업현장을 누볐고, 매출 그래프가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2007년 40.8%이던 시장점유율을 2009년 43.7% 2011년 45.4%였다. 장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56.1%까지 끌어 올렸다. 장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지 1년여만에 오비맥주를 대한민국 최대 맥주회사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장 사장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점유율 60.0%를 돌파했다.

오비맥주가 장 사장에 의해 보배로 탈바꿈하자 2009년 오비맥주를 버리고 떠난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경영진도 달라졌다. 자신이 버렸던 오비맥주에 다시 손을 뻗친 것이다. AB 인베브는 자신이 2009년 18억달러(1조9000억원)를 받고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했던 오비맥주를 3배나 비싼 58억달러(6조1700억원)에 다시 매입했다.

겉으로 보기엔 AB 인베브는 천문학적인 큰 손해를 입은 것 같지만 정작 AB 인베브측 입장은 반대다. 오비맥주가 맥주시장의 60%를 장악하는 등 1등 기업으로 성장해 58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54억달러(2009년 36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AB 인베브 측은 오비맥주를 글로벌 맥주회사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카를로스 브리토 AB 인베브의 글로벌 총괄대표는 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오비맥주 재인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오비맥주가 그간 한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 맥주회사로 성장한 점을 높이 평가해 재인수를 추진했다”며 “장 사장이 경영을 계속 맡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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