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사들은 매년 이맘때 쯤 한해의 최고 실적을 올린 영업조직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시상하기 위해 연도대상 시상식이란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은 물론 수상자와 전국에서 초청된 수백여명의 보험설계사들이 모인다. 매년 실시하는 행사지만 보험사 경영의 주춧돌인 영업조직들에게 이 행사만큼 뜻 깊은 자리도 없다. 서로 기쁨을 나누면서도 “내년에는 나도 저 무대 올라야지”하는 기대를 다시 꿈꾸게 만드는 자리이기도 하다. 많은 인원들이 한데 모이다보니 이런 저런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쏟아져 나온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일산 소재 킨텍스에서는 교보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역시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영업조직들로 행사장은 붐볐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눈에 띄게 다른 모습으로 첫 연도대상식을 맞이한 사람이 있었다. 보험왕도 아닌 바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었다. 이날 신 회장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는 전언이다.
신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는 리차드 기어와 같은 은발의 헤어스타일로 손꼽힌다. 신 회장은 1953년생으로 이제 막 환갑을 넘은 나이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인지 젊었던 시절에도 유난히 머리카락이 하앴다.(사진 위)
그러나 최근 그의 모습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년간 고집해온 하얀 머리결을 포기하고, 옅은 갈색으로 염색을 하면서 주변의 관심을 불어모았다.(아래 사진)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그 심적 변화의 요인을 두고 지난해 맞이한 새로운 인생 동반자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0년 정혜원 여사와 사별한 후 3년만인 지난해 11월 재혼했다. 지인의 소개로 국내 한 명문대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과의 나이차가 무려 19살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나이차도 적지않을 뿐만 아니라 내조할 분이 새로 생긴 만큼 외모에도 신경을 쓰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염색을 하고 보니 훨씬 젊게 보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지난해 근속 20년 이상 고참급 부장들을 상대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수십여명이 퇴사하고, 그 자리를 후배들로 채우면서 조직이 한층 활발해졌다는 전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년 근속 15년차와 20년차를 대상으로 자진 희망퇴직을 받는다”며 “절대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이 새로운 인생 설계가 필요해 퇴직을 요청할 경우 은퇴프로그램 일환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