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았던 ‘G2(미국ㆍ중국)’펀드가 반년 가까이 수익률 정체에 빠지며 투자자들의 마음도 초조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G2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어느 국가보다 튼튼한 만큼, 개별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목표 수익률에 맞춰 차분하게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전거래일 기준 1.80%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이 22.2%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불과 반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 펀드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홍콩H펀드와 현지에 직접 투자하는 중국 본토펀드의 성과는 올 들어 각각 -6.16%, -9.6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인도(9.98%), 중동아프리카(8.69%), 신흥아시아(7.21%) 지역 펀드가 수익률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

개별 펀드별로는 합성ETF(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펀드’가 연초 이후 6.48%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와 ‘피델리티미국펀드’도 각각 4.95%, 4.36%로 뒤를 이었지만 대부분 펀드들은 -2%에서 2% 사이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와 ‘KTB중국1등주펀드’가 올해 0.55%, 0.16%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러 있다. -10% 이하를 기록한 펀드도 전체 중국펀드 중 절반에 달한다.

G2펀드의 부진은 연초부터 불거진 경제지표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개별 이슈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경제지표는 앞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미국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