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ㆍ양영경 기자]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급락 사태가 연거푸 반복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세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기업 실적 악화가 중국 증시 급락 사태와 맞물리면서 증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7일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상승이 끝이면 괜찮은데, 작년 가을 수준보다 엔화가 강세로 가거나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며 “기간은 1~4분기가 올해의 저점인데 저점이 1800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거시 경제 상황을 보면 외환시장쪽에서 위험 신호가 오고 있다. 신호 주는 것이 멈추지 않고 있고 빨간색 깜빡이가 떠있다”며 “깜빡이가 종료가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종료가 안된다. 유가가 어제 폭락을 했었고. 위험한 자산들은 지금 다 조심을 해야한다는 신호가 온다”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얼마전에는 대주주의 매각 금지를 풀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중국 주가가 빠졌다. 지협적인 로컬마켓의 수급이슈였다”며 “그러나 오늘은 위안화 절하 때문이다. 계속 절하돼 왔다. 자꾸 지난해 8~9월이 머릿속에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에도 로컬 마켓 수급이슈라고 생각했다가 경기가 안좋다는 인식으로 가게 됐다. 그 와중에 불을 붙였던게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소비가 떨어지는거 아니냐. 원자재 관련 국가들 신흥국가 주가와 환율이 박살이 났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중국 증시는 하루 거래가 완전히 종료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32%(245.96포인트) 급락한 3115.89에서 멈춰섰다. 상해A지수는 -7.31%에서, 상해B지수는 -7.60%에서 각각 장이 마감됐다.

중국의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CSI300)지수의 변동폭이 ±5%에 도달하면 15분간 거래를 중지하고, 등락폭이 ±7% 이상이 되거나 오후 2시45분 이후 ±5%에 도달하면 장 마감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중국 증시가 개장 30여분만에 거래가 완전 정지되면서 8일 중국 증시 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 사태는 개장 직전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데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 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 상향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의미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중국 경기 관련해 이슈가 12월 제조업지수가 안좋았다. 계속해서 이슈가 존재하는 상황이고. 또 위안화 절하가 작년에 이어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며 “이런 부분이 중국 경기관련 불안, 중국에서 외국 자본 이탈이 경기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월달에는 돌발악재가 조금은 나온 것 같다. 당장에 정책기조가 바꾸지 않아 언제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1월달 내에는 불안한 시장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1월이 첫주다. 다음주 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