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코스콤(KOSCOM) 등 자본시장 관련 기관장들의 신년사 화두는 ‘대내외적 변화’ 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국내 자본시장의 변화 등을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증권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2000포인트 부근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연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금융투자업권의 경우도 상반기 일시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증권회사들의 점포와 임직원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고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올해 또한 벽두부터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와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의 회복부전(回復不全)과 이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도 예상보다 빠른 저출산ㆍ고령화와 이로 인한 저성장의 고착화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금융투자산업 내부적으로도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증권사 출현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고,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등 IT 혁신을 앞세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범과 독립투자자문업자 도입,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으로 우리 업계와 자본시장은 올 한해 어느 때보다 큰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역시 ‘대내외적 변화에 따른 도전’을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경영환경과 비즈니스 양 측면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의 환경변화와 관련해 “세계적으로는 금융규제 강화 추세 속에, 자본시장 간 통합과 경쟁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저금리ㆍ저성장 기조의 지속에 따라 보험ㆍ연금시장의 확대, 증시의 기관화 등 자본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신기술 등장에 대해서는 “최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크게 뒤흔들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이 금융ㆍ자본시장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중앙 집중 방식이 아닌 분산 방식의 네트워크 기술을 근간으로 참여자 간 직접 금융ㆍ자본거래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예탁결제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도 변화의 바람을 감지했가. 정 사장은 “금년에도 당사에는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거래소(KRX) 지주회사 전환,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 등 급격한 자본시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한 상황은 아니지만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정신으로 임한다면, 우리는 분명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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