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협동조합 직원의 월 평균 급여는 정규직 143만원, 비정규직 9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5580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116만6220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들의 근로조건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이다. 협동조합 종사자는 조합당 평균 13.2명으로 이 중 절반 가까이(49.4%)가 자원봉사자였다.
기획재정부는 협동조합들의 사업운영ㆍ고용ㆍ재무ㆍ정책활용 현황 등에 대한 제2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신고수리ㆍ인가된 6235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사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협동조합 비중은 55.5%였다. 이 중 92.1%가 일반협동조합이고, 7.3%는 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 권익 및 복리증진 관련 사업, 취약계층 사회서비스나 일자리 제공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비영리법인 협동조합을 뜻한다.
주된 업종은 도소매업(22.6%), 교육서비스업(16.1%), 농림어업(11.5%) 순이었다. 총 조합원수는 10만6020명이고, 조합당 평균 조합원수는 47.3명으로 집계됐다.
협동조합 종사자는 조합당 평균 13.2명으로 임원 6.0명, 자원봉사자 5.0명, 직원 2.2명 등으로 조사됐다. 직원의 월 평균 급여는 정규직 143만원, 비정규직 98만원 수준이고, 근로자의 4대보험 가입율은 81.9%였다. 이들 취업자의 14.1%는 경력단절여성, 은퇴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근로 취약계층들이었다.
협동조합의 평균 자산은 5744만원, 출자금은 4069만원, 부채는 1675만원로 각각 집계됐다. 조합당 평균 매출액은 2억1402만원이다. 또 지난해 1년간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억7795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협동조합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정책 지원으로는 판로지원이 40.7%로 가장 많았고, 금융인프라 확보(17.7%), 지원기관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16.7%), 협동조합간 연대(10.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출자금 및 매출이 증가하면서 직원채용이 확대되는 등 협동조합이 사업체의 모습을 갖추는 과정에 있다”며 “협동조합들이 지역사회 기여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동조합의 내실있는 성장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17~’19)’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