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너를 노린다’가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26일 방송된 SBS 2부작 특집 드라마 ‘너를 노린다’에서는 명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 대출 관련 핀테크 기업 엔젤펀드로 인해 벌어진 파국을 그렸다. 박희태(류덕환)는 어렵사리 서울대에 편입했으나 ‘비주류’로 여전히 그들과 다른 세상에 있었다. 그들은 같은 서울대생이라 하더라도 출신 지역, 재력 등으로 편을 갈랐다. 박희태는 자신과 같은 비주류, 학자금 대출생들을 위한 저금리 제도, 엔젤펀드를 설립하고자했으나 돈이 필요했다. 이에 친구 유민우(서준영)과 사이가 틀어지면서까지 염기호(권율)과 손을 잡았다. 염기호(권율)는 엔젤펀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자했던 것. 엔젤펀드는 명문대 생이라면 온라인으로 15분 안에 돈을 빌리는 시스템. 명문대 생이라는 신용을 담보로 하며, 이자는 채무자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고, 채권자는 자신이 돈을 빌려줄 사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염기호는 엔젤펀드에 민형우(김진우)가 관심을 보이자 슬쩍 발을 뺐다. 여기에 채권자가 채무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이율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돈이 절실한 학생들을 더욱 더 궁지로 몰아갔다. 엔젤펀드를 복수의 수단으로 삼은 것. “세상에 아직 선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설득하고 믿어라. 세상엔 아직 돕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박희태의 바람과 달리 염기호 일당은 사채업자들까지 이용해 추심을 받아내려 했다. 급기야 학생들은 돈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빚을 갚을 수밖에 없었고, 채권자의 요구에 따라 범죄까지 저지르게 됐다. 참고인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박희태는 채권자들의 증언을 녹취한 유민우의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또 “넌 우리들의 그림자야. 내가 없으면 너도 없어. 다른 편에 서려고 하지마”라는 염기호의 말을 듣고 그제야 자신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 남형사(장영남)를 찾아가 자백하겠다고 말했다. 박희태의 자백으로 알테스 클럽의 조사가 시작됐고, 박희태가 유민우를 찾아가 화해를 청하며 다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너를 노린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감독은 “과연 인생에 있어서 학벌주의와 서열주의가 정말 중요한 지, 갑이 되어 남들을 밟고 살아야 소위 ‘일류’가 되는 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단 두편짜리 특집극은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줬다. ‘너를 노린다’의 수많은 대사 중 “어느 대학 문턱을 밟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엔딩이 달라져”라는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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