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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인근 ‘파리바게뜨마켓’ 식료품 쇼핑·식사 등 체험 가능
스타벅스 ‘프리미어 푸드 매장’ 평균매출 30~35%…他매장 상회
편의점업계도 복합적 편의 초점 ‘편안한 문화공간’으로 변신 채비
빵을 사기 위해 베이커리로 가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우리는 까페로 향한다. 전문점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발길은 늘 목적이 존재한다. 최근 베이커리, 커피전문점의 변화는 ‘목적성 구매’에 충실했던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무언가를 사기 위해 전문점으로 향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일상에 주어진 시간을 더욱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공간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매장들은 구매라는 한 가지 소비패턴에서 확장, 다양한 품목을 쇼핑하고 식사를 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 중이다.
▶멈추지 않는 그로서란트 트렌드, 베이커리를 점령하다=‘그로서란트’는 간단한 식료품을 구입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다. 그로서란트는 기존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고객에게 매장에서 준비해 놓은 간단한 식료품을 함께 판매하는 코너를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로 유통, 외식업계에 자리잡았다. 지난 10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마켓은 베이커리숍과 그로서란트를 결합한 형태의 매장으로 베이커리 구매와 식료품 쇼핑, 식사 등이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이른바 ‘오감’으로 체험하는 라이프스타일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파리바게뜨 마켓은 기존에 파리바게트가 제공하는 베이커리와 유럽식 스내킹(간편한 식사), 치즈, 버터, 우유, 육가공품, 와인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식료품과 함께 토스터기, 계량기, 커피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요리, 와인, 커피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됐다. 즉, 빵을 구입하기 위해 베이커리를 찾았던 소비자들이 쇼핑과 식사, 취미 생활 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진화한 셈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마켓은 시장에서 고객과 판매자가 활발하게 소통하며 구매가 이뤄지듯 고객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전문매장의 확장…이유는?=베이커리에 ‘식당’과 ‘쿠킹클래스’가 들어간 것과 같이 기존의 전문점들의 영역확장은 어제오늘일만은 아니다. 쇼핑에 체험이라는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이 같은 시도들은 결과적으로는 매장의 존재이유인 ‘매출확대’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푸드 특화 매장인 ‘프리미어 푸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조연’이었던 푸드 메뉴를 주연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고객들에게 독특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 특화 매장 운영의 이유다.
2012년 서울 시청인근이 문을 연 이후 현재 5개가 운영되고 있는 프리미어 푸드 매장에서의 푸드 매출은 타 매장의 평균 매출을 상회, 30~35%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푸드 매장에서는 식사 대용으로 가능한 파니니와 홈 메이드 타입의 샌드위치와 샐러드, 스푸, 라자냐, 크로크 뮤슈 등을 선보인다.
24시간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 온 편의점업계가 시도하고 있는 ‘복합 생활 편의공간’도 소비자의 잠재수요를 만족, 편의점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복합 생활 편의공간을 지향한 도시락 까페 KT강남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점포 대비 4배 넓은 공간에 40석 규모의 테이블과 편의시설을 구비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그 결과 일반 점포에서 약 5% 수준인 도시락을 포함한 푸드 매출 비중은 도시락 까페에서 5배 높은 25.1%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향후 편의점의 개념이 ‘잠시 들르는 곳’에서 ‘도시락과 수다를 즐기는 편안한 문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미정ㆍ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