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ㆍ강승연 기자]국책ㆍ민간연구기관들의 2015년 경제예측을 되돌아본 결과 LG경제연구원이 가장 현실에 근접한 예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행은 가장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예측을 내놓았던 것으로 드런나 망신살이 뻗쳤다.

전반적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민간연구기관들에 비해 낙관적으로 경제를 예측했으며 그 결과 상대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예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2016년 경제전망치에서 민간 연구기관들은 2%대 중반을 예측하고 있지만 국책 기관들은 3%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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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가 24일 한국은행, 산업은행, 산업연구원 등 국가 예산이 들어간 연구기관 3곳과 한국금융연구원,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등 민간연구기관 3곳에서 지난해 말 펴낸 2015년 경제예측보고서를 산업은행이 최근 펴낸 2016 경제ㆍ금융ㆍ산업전망 보고서에 나온 2015년 전망치와 비교한 결과다.

분석 결과 LG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ㆍ실적 2.6% 성장)과 경상수지 규모(실적 1102억 달러), 소비자물가(0.7% 상승) 및 실업률(3.5%ㆍ이상 산업은행 12월 전망치) 등 네 가지 큰 카테고리에서 모두 현실에 가장 가까운 예측결과를 내놓았다.

국내총생산의 경우 LG경제연구원은 3.4% 성장을 예측하며 6개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전망을 내놨다.

민간연구기관들은 3.4~3.7% 수준의 경제성장을 예측한 반면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은 3.7~3.9%로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예측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3.9%의 경제성장을 예측하며 현실과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경상수지의 경우 LG경제연구원만 유일하게 1000억 달러가 넘을 것을 전망해 오차가 가장 적었다. 특히 다른 기관들은 4.4%에서 많게는 5.5%까지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 주장했지만 LG경제연구원만 수출 증가가 0.6%에 그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수출이 6.1%, 수입이 15%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도 LG경제연구원이 0.8%인상(담배인상분 제외시)로 예측해 전망치 0.7%에 가장 근접했다. 통화정책의 주무부서인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을 2.4%로 예측해 산업은행과 함께 가장 현실에 동떨어진 전망을 냈다.

실업률도 LG경제연구원이 3.6%를 예측, 전망치 3.5%에 가장 근접했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는 지난 11월 ‘낙관적 경제 전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는 보고서 통해 “경제에 대한 판단이 잘못될 경우 적절한 정책대응에 나서지 못 할 수 있다”며 “일본의 장기침체 및 유로존 재정위기는 모두 정부의 낙관적 예상이 경제위기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진 사례” 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하면서 다시 한번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낮은 전망을 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는 내년에도 수출과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가 날 것이라며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1.2%, 실업률 3.7%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경제의 발목을 잡은 내수부진과 수출감소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