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글로벌 자금의 ‘코스피 컴백’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일 11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상 팔자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도 외국인은 매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24일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400억원가량에 그쳤다”면서 “외국인의 비차익거래가 670억원의 순매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종목에 대한 외국인은 오히려 강한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지 시장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장 시장이 추세적 상승세로 접어들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제일 먼저 꼽히는 것은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전체적으로 한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열쇠는 중국 경기의 반등 여부”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눈에는 한국을 중국 경제와 함께 묶어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KDB대우증권의 분석 결과 중국 경제의 고성장이 종결된 2011년 상반기 이후 외국인은 중국 경기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대형주의 힘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가 부담된다는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반등에는 결국 수출의 탄력적 회복이 숙제”라면서 “미국 경기는 점차 회복이 예상되나 중국의 경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분기 진입을 앞둔 현 시점에서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 및 기업 실적 예측의 핵심 데이터는 수출”이라며 “올 들어서 미국이 기상악화로 일시적 경기둔화를 겪고 있고 중국의 구조조정 우려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2분기는 회복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열어두는 이유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코리아의 2014년 순이익은 컨센서스 기준 96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30.6%를 기록하고 있다.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신흥시장 대비 4.7%, 선진시장 대비 35.6% 할인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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