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로컬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ㆍ기아차가 최근 2개월 연속 점유율을 늘리며 중국 시장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10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폴크스바겐(17.4%), GM(12.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8월 7.5%, 9월 8.4% 점유율에 이어 2개월 연속 점유율이 상승한 수치다.

판매 대수를 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15만6575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6월 7.2%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된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7월과 8월 7.5%를 기록한 뒤 9월 8.4%, 10월 8.9%로 상승하고 있어 연말에는 9%를 돌파할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8.8%다.

현대ㆍ기아차 내부적으로도 4분기 들어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중국 시장 판매 추세를 보면 3월까지 전년 대비 성장하다 4월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4분기는 중국도 세일즈 시즌이어서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 말까지 예정된 중국 구매세(취득세) 인하 정책을 적극 겨냥한 라인업 전략을 짜고있다. 우선 1.6리터 엔진 차량에 주력할 계획이다. 1.6리터 터보 엔진 탑재 차량 생산량을 늘리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준중형 및 중형 수요에 적극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ㆍ판매하고, 딜러망을강화해 현지 저가 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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