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미국 역사상 최대 부호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더드오일’은 1900년경 미국 석유의 90%를 쥐락펴락한 최초의 다국적 기업이었다. 그는 경쟁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철도회사들과 은밀하게 거래했으며, 상원의원들에게 뇌물을 줬다. 또한 그는 산업 스파이를 고용하기도 했고, 무자비한 타격대를 내세워 노조를 관리했다. 그 결과 록펠러는 현재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보다 3배 이상의 부를 쌓을 수 있었다.
‘0.1% 억만장자 제국(새로운제안)’은 슈퍼부자 집단의 실체를 여러 매체와 연구자료, 사회과학적 분석방법 등을 이용해 파헤친다. 저자 한스 위르겐 크뤼스만스키는 소수에 불과한 슈퍼부자들 때문에 자본주의가 점점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슈퍼부자들이 가진 돈의 권력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ㆍ정치ㆍ문화ㆍ교육제도가 점점 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익경쟁과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부패와 부조리한 현상 등을 파헤친다.
저자는 슈퍼부자들이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불평등한 자본주의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의 99%가 슈퍼부자들의 실체를 똑바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 많은 99%가 거대한 불평등의 뒤편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할수록 오늘날의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