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테러리스트를 제대로 다루려면 그들의 가족을 뺏어야 한다.”
막말과 기행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IS)은 자신의 목숨을 중시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가족을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도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전쟁만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시민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이 알카에다 연계단체가 레바논 병사의 시신 이양 조건으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 아내를 비롯한 대원들을 풀어주는 협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막말에 가까운 표현력을 비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의 일부 사용자들은 “인권의 개념을 상실한 후보에 표를 던진다면, 스스로 인권을 떨어뜨리는 결정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류 언론들의 트럼프 반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사설에서 “트럼프는 증오를 부추겨 주목을 받으려는 자아도취적 불량배”라고 비판했고, 뉴욕타임스는 “백인 우월주의로부터 엉터리 통계를 얻는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로이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2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권자들은 테러에 가장 잘 대응할 만한 후보로 트럼프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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