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식품 등 77종…호빵맨 입은 올리브영
산리오 팝업 매출 118%↑…2030 팬덤 몰려
편의점·패션까지 캐릭터 IP 협업…팬덤 공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헬로키티 등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효과를 톡톡히 본 올리브영이 이번에는 ‘호빵맨’을 앞세워 캐릭터 IP(지식재산권) 협업을 이어간다. 화장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식품까지 협업 상품군을 넓히며 캐릭터 팬덤을 매장으로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는 10월 한 달 간 일본 인기 캐릭터 호빵맨과 협업을 진행한다. 기초화장품과 핸드워시·풋샴푸 등 스킨·바디케어 제품을 비롯해 가글·치약 등 구강·위생용품, 속눈썹·메이크업 브러시 등 미용 소품, 홈웨어·이너웨어, 식품까지 총 77종의 컬래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특성에 맞춰 카테고리별로 캐릭터도 달리 적용했다. 구강용품에는 ‘세균맨’을, 미용 소품에는 ‘짤랑이’와 ‘딸랑이’ 등 캐릭터를 활용했다. 식품에는 호빵맨 등 음식과 연관된 캐릭터와 디저트 요소를 접목했다.
올리브영은 캐릭터 IP 협업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올리브영 시티 로그’ 팝업을 지난달 30일부터 올리브영N 성수와 인근 팝업 전용 공간 ‘트렌드팟 바이 성수’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는 산리오 세계관을 바탕으로 도시 콘셉트의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팝업 운영 8일차인 이달 6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7월 진행한 산리오 팝업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증가했다. 팝업 첫날에는 새벽부터 오픈런을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방문객 중에서는 산리오 핵심 팬층인 2030 여성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방문객의 약 70%가 2030세대였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상품에 캐릭터를 입히는 데서 나아가 굿즈와 팝업, 수집 요소 등을 결합해 캐릭터 팬덤을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포켓몬, 산리오 등 기존 팬층이 두터운 IP를 활용한 협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가 지난 7월 이치방쿠지 특화점을 선보인데 이어 이마트24도 이달 7일 이치방쿠지 판매에 나섰다. 이치방쿠지는 캐릭터 피규어를 무작위로 뽑는 복권형 상품이다. 이마트24 애니메이션·게임 피규어, 굿즈 상품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171%에 달했다.
패션 업계도 협업이 활발하다. 스파오가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IP 협업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지난 6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스파오프렌즈 랩’ 팝업은 사전예약에 1만5000명 이상이 몰려 1분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이달에는 성수에 IP 협업 상품을 특화한 매장을 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와 상품의 결합은 기존 제품에 새로운 소비 이유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라며 “최근에는 단순히 캐릭터를 상품에 입히는 수준을 넘어 팝업과 굿즈, 체험 콘텐츠 등을 함께 구성하면서 팬덤의 방문과 구매를 동시에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