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환(시흥)기자]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청년들이 주민발의형식으로 추진하는 ‘시흥시청년기본조례’ 제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흥시청년기본조례’제정작업은 청년의 시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Social Artist로 활동 중인 시흥청년아티스트(대표 김광수)가 주도하고 있다.
9일 시흥청년아티스트에 따르면 조례발의에 서명한 주민은 1만 2000여명에 달해 필요인원(시흥시 투표권자의 2%인 6125명)을 훨씬 넘어섰다.
시흥청년아티스트는 조만간 서명운동을 마감하고 서명부와 함께 시흥시의회에 조례제정을 청구할 예정이다. 따라서 공은 이제 의회로 넘어가는 셈이다.
김광수 대표는 “지난 8월 4일 조례청구서를 시흥시에 접수한 것을 시작으로 8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3개월 동안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청년들은 삼미시장, 소래산 입구, 정왕동 이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포함하여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다니며 현재까지 1만 2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흥청년아티스트는 서명운동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지난 5일에는 시흥ABC행복학습타운 100년 상상관에서 ‘시흥시청년기본조례 2차 공청회 : 대담한 청년과의 대담’을 개최했다.
‘대담한 청년과의 대담’은 시흥의 청년밴드인 새벽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70여명의 주민과 시의원 그리고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참석해 청년들이 직접 들려주는 청년의 삶에 대해 경청하는 시간을 갖고,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공청회는 전문가 발제 형식이 아닌 청년들이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조례 제정과정과 내용을 설명하고, 청년 거버넌스 사례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참석한 시의원들에게 주민 1만 2000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와 시흥의 청년과 미래를 위한 Love Your Future 서명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여 눈길을 끌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대학생 김혜진 양은 “현재 시흥시에는 청년들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나 정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청년들의 답답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우리 시흥의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시켜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창업지원 등을 비롯하여 사회진출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지원함은 물론이고, 지역단위에서 청년들이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청년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절박하게 고민하고 청년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세부적인 청년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흥청년아티스트는 단순히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조례를 통해 청년들의 권익을 찾기 위한 활동을 보장받아 청년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주체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흥시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시흥시청년기본조례는 서명부를 제출하면 확인 및 공표하고 지방의회 부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청년문제 당사자인 청년 스스로가 주민 서명을 받아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