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 자녀’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이 중국 분유산업의 성장율을 크게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수입분유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진출을 더욱 강화하려는 외국산 분유 브랜드의 질주를 막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홍콩 다궁바오(大公報)에 따르면 중국질검총국(품질관리국)은 오는 4월 1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유는 반드시 중국어 상표를 달고 들어와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국 분유브랜드의 중국 분유산업 독점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산층 이상 중국인들은 중국산 분유를 외면하고 수입산을 선호하고 있다. 심지어 관광 차 해외를 방문하는 중국인들까지 현지 슈퍼마켓에서 분유와 이유식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부모들의 수입분유 사재기 열풍으로 지난해 말 외국산 분유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했다.

그렇지만 분유 수입제재 소식을 접한 중국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국산 분유의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다면 왜 외국산을 사 먹겠느냐면서 먼저 국산분유의 질을 올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리구매를 통해서라도 미리 외국산 분유를 사재기를 하겠다는 소비자도 생겼다.

우한(武漢)에 살고있는 한 가정주부는 “앞으로는 아기에게 수입분유를 먹일 수 없게 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다면 대리구매를 통해서라도 수입분유를 많이 사둬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질검총국 관계자는 “질검총국의 분유수입에 대한 규정은 중국 분유시장의 규범화에 목적을 두고있다”면서 “개인적인 해외배송이나 대리구매는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영서 베이징특파원ㆍ이준용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