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최나래 기자]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동종업체의 경쟁은 물론, 메르스로 인한 내수침체로 지난해보다 더 힘들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 동종업체와 차별화를 두며 성장해나가는 곳들이 있다. 이들은 젊은 감각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체계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잠실 지역의 다른 레스토랑과 차별화에 성공, 오픈 1년 만에 잠실 화덕피자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나폴리 피자 전문점 '임뻬라또'의 허혁 대표를 만나보았다.Q. 임뻬라또를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특히 나폴리 피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미국 유학시절 한국음식이 그리워 인터넷을 보며 하나씩 만들기 시작한 게 계기인 것 같아요.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먹고는 했는데 제 음식을 맛있게 먹고 행복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 또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나폴리 피자는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지만 편법을 쓰지 않고 정도를 추구하는 이탈리안 요리를 좋아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특히, 나폴리 피자는 겉은 노릇하게 구워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특징인데, 누룽지나 구운 인절미 맛을 아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 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나폴리 피자나 이탈리안 요리를 파는 곳이 많은데, 그 중 임뻬라또로 찾아오게 만드는 인기의비결은 무엇일까요?임뻬라또의 피자는 나폴리식이긴 하지만 넉넉한 인심을 좋아하는 한국인에 맞게 토핑이 푸짐합니다. 한국에는 미국식 피자가 먼저 들어와서 토핑이 많은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올리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는데, 그 때문인지 깔끔하고 담백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몸이 굳고 목이 아파서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든요. 그러다 보니 되도록 자연적인 재료의 맛을 살려서 만드는데, 요리를 드시면서 그런 부분을 다르다고 느끼시나 봅니다.Q.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셨는데 임뻬라또를 경영하시면서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쉐이크쉑(Shake Shack)'의 창업자인 '대니 메이어'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니 메이어'가 운영하는 '쉐이크쉑'과 '그래머시태번(Gramercy Tavern)'에 가봤는데 서비스, 음식 퀄리티 등 업장의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행보에 관심이 가서 유심히 살펴보니 하나의 레스토랑을 성공시킨 후 프랜차이즈화해서 똑같은 매장을 이곳 저곳에 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의 매장을 하나씩 차근차근 열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직접 운영에 관여하면서 한 곳을 성공시키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너로서 모든 매장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보여졌으니까요. 최근에 '쉐이크쉑'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이룬 후에도 직영체제하에서 매장을 늘려가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라 생각합니다.Q. 프렌차이즈 문의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계획은 있으신가요?종종 문의가 들어오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 프렌차이즈 매장을 내주는 것은 소스나 도우를 납품하고 매장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로열티 수익과 인테리어 비용 그리고 재료를 납품하여 이익을 낼 수 있어도 가맹점은 여러 가지 이유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대부분의 예비 점주들이 피눈물 같은 돈으로 창업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단순히 새로운 매장 오픈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진짜로 상생하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Q. 앞으로 임뻬라또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손님을 위해 제대로 된 한 끼, 건강한 한 끼를 만들고 싶습니다. 화학조미료를 넣게 되면 순간적인 강한 맛을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재료에 대한 본연의 맛과 그 매력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고두고 생각하는 건강한 맛이 임뻬라또가 추구하는 음식의 철학이고,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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