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어교육 인프라 확충 “취업에 큰 도움없다” 인식도 올 14년만에 1만명 밑돌듯

2000년대 들어 수많은 ‘기러기 아빠’들을 양산해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조기 유학 열풍이 확 사그라들었다. 국내에서도 국제학교 등 해외 유학과 영어 교육을 대체할 인프라가 많이 생겼고, 유학을 가도 외국 대학 진학이나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2014학년도ㆍ지난해 3월∼올해 2월) 유학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한 학생은 ▷초등학생 4455명 ▷중학생 3729명 ▷고등학생 2723명 등 총 1만9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들어 수많은 ‘기러기 아빠’들을 양산해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조기 유학 열풍이 확 사그라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2015학년도) 조기 유학생 수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1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들어 수많은 ‘기러기 아빠’들을 양산해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조기 유학 열풍이 확 사그라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2015학년도) 조기 유학생 수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1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1만2374명(초 5154명ㆍ중 4377명ㆍ고 2843명)에 비해 약 12% 줄어든 수치다. 특히 조기 유학생 수가 정점을 찍었던 2006학년도와 비교하면 8년 만에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06학년도 유학생 수는 ▷초등학생 1만3814명 ▷중학생 9246명 ▷고등학생 6451명 등 2만9511명으로 정부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학생 1만명당 유학생수 역시 2006학년도에는 35.2명이었으나 2014학년도에는 절반 수준인 16.3명으로 줄었다.

20년 전인 1995년만 해도 조기 유학생 수는 ▷초등생 235명 ▷중학생 1200명 ▷고교생 824명 등 2259명에 불과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1562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조기 유학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면서 2000학년도 4397명, 2001학년도 7944명으로 급증, 2002학년도(1만132명)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한 유학생 수는 2006학년도에 2만95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7학년도 2만7668명, 2008학년도 2만7349명 등 차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9학년도에는 글로벌 외환위기 등 여파로 1만8118명으로 급감한 뒤 2010학년도 1만8741명으로 잠시 반등했다. 그러나 2011학년도에 1만6515명으로 다시 줄었고 2012학년도 1만4340명, 2013학년도 1만2374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2015학년도) 조기 유학생 수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1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00년대 들어 10여 년간 조기 유학의 명암이 어느 정도드 러난 것이 유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학을 가면 외국 대학 진학,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메리트가 많이 줄었다”며 “영어교육도 제주국제학교라든지 국내에서 흡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생겨 유학생 감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