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과 파리 테러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다시 발생해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동반 주식 순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파리 연쇄 테러 여파로 16일 개장과 1% 이상 하락하며 1940선까지 후퇴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 테러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단기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둔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 테러 사태로 위험회피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받는 압력은 지난 2001년 미국 9.11 사태와 같은 폭락 사태까지는 아닐 것으로 봤다. 다만 유럽의 과거 테러 사례들에서 피해국 증시가 당일 1~3%정도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증시는 월요일 증시에서 3% 수준 혹은 이상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
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프랑스 수출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위험자산인 유가 역시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서방과 이슬람국가(IS)간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 압력도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에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유 팀장은 “이번 사태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단기간 내에 추가 테러가 없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같은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회복 시점은 추가 테러 위험이 확연히 축소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지상군 파병이나 폭탄 투입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정할 경우 그 이벤트가 강하게 현실화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역으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측면에서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의 윤곽이 드러날 12월 초에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가 예상된다”며 “이번 사태는 사이즈 측면에서 중, 소형주대비 대형주의 상대적 매력도를 지속시켜 주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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