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연설에 외부인 방청 이례적…국회 “주최 측 뜻에 따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청와대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보수 단체 회원 80여명을 방청인으로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그런 요청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정연설에 외부인 방청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시정연설 때는 의전상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외교사절이나 국회 내부 관계자 등이 자리를 채운다”며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최하는 쪽의 뜻에 따라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사실 외부인의 시정연설 방청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보안과 경호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사전 취재 신청을 통해 비표 발급을 받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모든 통신도 끊긴다. 국회 측 관계자는 과거에도 외부인이 시정연설을 방청한 사례를 묻자 “그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며 극히 이례적인 경우임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청년단체 등의 방청 요청이 있어 진행된 사안일 뿐 청와대가 먼저 초청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청년단체 사람들을 중심으로 방청을 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경호실에서 신원확인을 거쳐 정무에서 취합해 국회에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초청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진행된다. 연설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